
아침에 어깨가 뻣뻣하거나 팔을 올리기 힘든가요? ‘오십견’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40~60대에 자주 나타나는 퇴행성 어깨 질환입니다. 본 글에서는 오십견의 원인, 진행 단계, 치료법, 운동법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.
오십견이란 무엇인가요?
‘오십견’은 중년 이후 특히 50대에 흔하게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,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**유착성 관절낭염(Adhesive Capsulitis)**입니다.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, 이 염증이 섬유화 되면서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점차 굳어져 어깨의 운동 범위가 현저히 줄어들고 통증이 심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.
이 질환은 일상생활에서 팔을 위로 올리거나 옷을 입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기능적 제한을 초래하며, 단순 근육통과 혼동되어 방치될 경우 장기적으로 관절 기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오십견이 잘 생기는 이유와 고위험군
오십견은 명확한 외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, 다음과 같은 경우 위험도가 높아집니다:
- 40~60대 연령대
- 당뇨병, 갑상선 기능 이상(특히 여성)
- 어깨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경우 (수술 후, 팔 골절 고정 등)
- 류마티스 관절염, 심혈관 질환 등 전신성 염증 질환 병력자
-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만성 염증 상태
한쪽 어깨에서 시작되어 수개월 1년 후 반대쪽 어깨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약 10~30%로 보고되고 있습니다.
오십견의 진행 단계와 각 단계별 특징
통증기 (염증기, 1~3개월)
- 특징: 어깨 깊숙한 부위에 지속적 통증, 야간 통증이 뚜렷하며 수면 방해
- 운동 제한: 아직은 비교적 가동성 유지되나 통증으로 인해 점차 감소
- 관리: 약물 치료 중심, 무리한 운동 금지, 냉찜질 병행
동결기 (운동 제한기, 3~9개월)
- 특징: 통증은 약간 감소하나 어깨 움직임이 극심하게 제한됨
- 일상 기능 저하: 머리 빗기, 브래지어 채우기, 등 뒤로 팔 돌리기 거의 불가
- 관리: 물리치료 시작, 범위 내 수동관절운동 권장
해빙기 (회복기, 9개월~2년)
- 특징: 점차 통증이 줄고 어깨 움직임도 서서히 회복
- 회복 속도: 개인차 크며, 재활 의지와 운동 참여도에 따라 3개월~1년 이상 소요
주요 증상과 자가 진단 방법
-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동작 시 통증 유발 및 제한
- 등 뒤로 손을 뻗거나 머리 뒤로 손을 올리기 어려움
- 야간 통증 심화, 수면 중 뒤척임 어려움
- 명확한 외상 병력 없이 서서히 진행
- 환측 어깨에 근육 위축, 약화 동반 가능
자가 진단 간이 테스트: → 벽에 손을 대고 팔을 천천히 위로 올려 양쪽 높이를 비교해 보세요. 통증 있는 쪽의 팔이 확연히 덜 올라가면 의심 필요.

치료 방법 – 보존적 치료가 기본입니다
약물 치료
- 소염진통제(NSAIDs): 초기 염증 완화 및 야간 통증 조절
- 근이완제, 진통제: 수면 장애 완화 목적
- 스테로이드 주사: 염증기일 경우 단기적 효과 우수 (반복 사용은 제한적)
물리치료 및 재활 운동
- 온열 치료: 혈류 촉진 및 조직 유연성 증가
- 전기 자극, 초음파: 통증 억제 및 회복 유도
- 능동 및 수동 관절 운동: 초기에는 관절 운동범위 유지가 목표
자가 운동 루틴 (하루 2~3회)
- 벽을 따라 손가락으로 걷듯 올리기 (Wall Walking)
- 문틀 스트레칭 (Doorway Stretch)
- 진자 운동 (Pendulum Exercise): 통증이 적고 회복 초기에 효과적
수술적 고려 – 아래의 경우 권장
- 1년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회복 없음
- 관절낭 팽창술(수압 확장) 또는 관절경적 유착박리술
혼동되기 쉬운 어깨 질환과 구별 포인트
| 질환명 | 특징 | 감별 포인트 |
| 회전근개 파열 | 특정 동작 시 극심한 통증 | MRI 또는 초음파상 건 손상 확인됨 |
| 석회성 건염 | 급성 극심한 통증 + 야간통 | X-ray상 석회 침착, 스테로이드 주사 반응 좋음 |
| 어깨충돌증후군 |
팔을 들 때만 뻐근함 |
특정 각도에서만 통증, 운동 범위 제한 없음 |
오십견 예방과 일상 관리 루틴
- 하루 1~2회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과 회전 운동
- 장시간 컴퓨터, 스마트폰 사용 후 어깨·목 스트레칭 필수
- 운동 중 어깨 부하 줄이기: 역기, 덤벨 과사용 주의
- 당뇨, 갑상선 질환 관리 → 오십견 예방에 직접적 영향
- 초기 증상 감지 시 적극적인 물리치료 및 휴식 병행
어깨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
오십견은 단순한 어깨 통증이 아니라, ‘움직이지 못하는 어깨’가 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 통증이 있다고 완전히 쉬기보다는,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.
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운동 습관이 있다면, 수술 없이도 회복 가능한 질환입니다. 지금 내 어깨에 귀 기울여주세요.